'LCD 분사·SMD 합병' 제2의 삼성전자 탄생
2012-02-20 21:42
4월1일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 출범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분사해 첨단 디스플레이 전문회사로 거듭난다.
삼성전자는 20일 경영이사회를 열고 LCD사업부 분사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분사를 승인할 예정인 LCD사업부는 4월 1일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가칭)로 출범할 예정이며, 초기 자본금은 7500억원이다.
신규법인 출범 이후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을 맡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매출 30조원의 전문 디스플레이 업체가 탄생하면서 생산라인을 유기적으로 구성하고 전환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LCD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소형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하면서 시장 흐름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OLED는 자체 광원으로 백라이트가 없어 LCD 대비 얇게 제조가 가능하며 밝고 선명한 가운데 전력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향후 2~3년 내에 LCD에서 OLED 디스플레이로의 급속한 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LCD사업부의 조직이 비대해져 인력 재배치와 중복 인프라 정리 단계를 거치는 등 조정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OLED에 대한 적극적 투자 시그널로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