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문 뜯고 전자물품 훔친 목사 구속

2012-02-16 16:21
교회 문 뜯고 전자물품 훔친 목사 구속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상습적으로 교회에 들어가 전자물품을 훔친 개척교회 목사가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16일 상습적으로 교회에 침입해 수천만원 상당의 전자물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개척교회 목사 김모(46)씨를 구속했다.

충남지역에서 개척교회를 운영중인 김씨는 지난달 5일 오후 5시께 대전 대덕구의 한 교회에 공중전화를 걸어 아무도 없는 사실을 확인한 뒤 출입문을 뜯고 침입, 전자반주기(시가 85만원 상당)를 몰래 훔쳐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0년 5월 중순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대전ㆍ충남지역 교회에 침입해 모두 23차례에 걸쳐 3천여만원 상당의 전자음향기기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목사 안수를 받은 김씨는 경찰에서 "개척교회라서 신도도 없고, 개인적으로 빚이 있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는 교회에 사람이 없는 평일 낮시간대를 노렸다"면서 "훔친 물건은 팔거나 김씨 교회에서 사용하거나, 다른 개척교회 목사에게 넘겨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