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벤츠·BMW 제치고 美JD파워 내구품질 1위

2012-02-16 13:53
벤츠 E클래스ㆍBMW 5시리즈 등 제쳐<br/>2009년 신차품질조사 1위에 이은 쾌거

제네시스가 2009년 미국 제이디파워 고급세단 신차품질평가 1위에 이어 16일 내구품질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미국 시카고오토쇼에 전시된 제네시스 모습. (회사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의 고급 세단 제네시스가 미국 제이디파워 내구품질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사가 발표한 ‘2012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제네시스가 중형 고급차(Midsize Premium Car)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이디파워사는 매년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를 대상으로 엔진 등 202개 세부항목에 대해 100대 당 불만건수를 조사, 순위를 매기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08년 9월부터 2009년 2월 사이 현지 구매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중형 고급차 부문서 자체 최고점수인 81점(낮을수록 좋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83점, 2위), BMW 5시리즈(121점), 볼보 S80(3위)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곳이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2009년 ‘북미 올해의 차’ 및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IQS) 1위로 화려하게 데뷔한 데 이어 내구품질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넘기 힘든 벽이었던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았다는 걸 의미한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 역시 지난해 109점에서 3점 줄인 106점으로 17개 모델이 경합한 준중형차(Compact Car) 부문 3위에 올랐다. 1~2위는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코롤라였다.

전체 브랜드 평가에서도 역대 최고점인 125점으로 일반브랜드 부문 4위를 기록했다. 이는 혼다(131점)나 닛산(152점), 폴크스바겐(169점) 등 경쟁 차종을 모두 제친 것이다.

제이디파워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 4년 동안 지속적으로 높은 내구품질을 달성한 브랜드”라고 호평했다. 내구품질 향상은 곧 중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향상의 바탕이 된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프리미엄 세단의 성공신화를 새롭게 쓰고 있다”고 했다.

그 밖의 부문별 1위는 도요타 야리스(소형), 포드 퓨전(중형), 뷰익 루선(대형), 렉서스 ES350ㆍ링컨 MKZ(준 프리미엄), 사이언 tC(준중형 스포티), 사이언 xB(준중형 MPV), 쉐보레 이퀴녹스(준중형 SUV), 포드 익스플로러(중형 SUV), 렉서스 RX350(중형 프리미엄 SUV), 도요타 시에나(미니밴), 닛산 프론티어(중형 픽업), 도요타 툰드라(대형 픽업)이었다.

한편 미국 제이디파워는 1999년 현대차그룹에 취임한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의 시초가 된 평가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미국 제이디파워의 혹평에 직면, 이후 현재의 ‘품질경영’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후 2003년 이래 신차품질평가(IQS)에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프리미엄차 부문 내구품질평가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