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아파트값 격차 매년 좁혀져

2012-02-14 10:52
수도권대비 지방매매가 비율, 2010년 28%,2011년 31%,2012년 38%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수도권과 지방의 평균 아파트값 격차가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지방(5대광역시 제외)의 아파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2년전 1월에 비해 10.5%포인트의 격차가 줄었다.

2010년 1월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값은 3억7669만원, 지방은 1억412만원으로 둘 간의 격차는 2억7257만원이었다. 수도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지방 아파트의 매매가 비율이 27.6%였다.

1년 후인 지난해 1월에는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가격은 3억6492만원, 지방은 1억1262만원으로 격차가 1년 전보다 2027만원이 줄어든 2억523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지방 아파트의 매매가 비율은 30.9%로 1년 전 대비 3.2%포인트가 좁혀졌다.

올 1월에는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가격은 3억7005만원, 지방은 1억4111만원까지 오르면서 두 지역 간의 격차는 2억2894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수도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지방 아파트의 매매가 비율이 38.1%로 1년 전 대비 7.3%포인트가 좁혀진 것이다.

한편 2010년 1월 대비 2012년 1월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2.7%가 하락했고, 지방은 무려 28.5%가 올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도권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장기침체로 이어지고 있고, 부동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반면 지방의 경우 최근 2~3년 간 신규공급 부족과 세종시, 평창 올림픽개발 유치, 혁신도시 등 굵직한 개발호재들이 봇물 터지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경기침체 따른 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과 고가 아파트 가격 하락 등의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장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담이 적은 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렸고, 부담이 큰 고가 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올해 1월 현재 전국 5분위배율은 5.6으로 2008년 12월(8.1)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 1월 기준 전국 아파트 1분위 가격은 6938만원에서 올해 2월 현재 9451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5분위 가격은 5억4787만원에서 5억3156만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