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상승세…휘발유 값 사상 최고치 돌파 임박

2012-02-12 17:49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가격이 1982.38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유럽 한파, 북해산 원유수요 증가, 미 달러화 약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보다 ℓ당 1.96원 오른 1982.38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일 1933.15월에서 매일 올라 불과 40일 만에 ℓ당 50원가량 올른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31일 1993.17원대비 10.79원 모자란 값이다.

자동차용 경우도 1825.73원으로 최근 3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고, 실내난로, 비닐하우스 난방 등에 사용되는 등유도 13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름 값은 한동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 휘발유 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연동해 국내 공급가격을 정하는데 통상 정유사에서 조정된 공급가로 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1~2주일 뒤에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한다.

두바이유 가격은 10일 기준으로 전일보다 배럴당 0.69달러 오른 115.22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1일 109.14달러를 기록한 이후 9일 연속 상승세다. 두바이유가 115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5월 3일(117.90달러) 이후 9개월 만이다.

오피넷은 다음주(12일~18일) 국내 석유제품 가격 전망을 통해,“국제 유가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국내 휘발유 값은 소폭 상승 또는 강보합을 유지하고, 경유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