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피는 남성, 인지기능 저하속도 빠르다
2012-02-11 09:42
담배피는 남성, 인지기능 저하속도 빠르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담배피는 남성이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빠른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세버린 사비아(Severine Sabia) 교수는 남성 5099명, 여성 2137명을 대상으로 중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기간에 흡연 여부를 조사하고 인지기능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사비아 교수는 25년에 걸쳐 6차례 흡연 여부를 조사하고 10년에 걸쳐 3차례의 인지기능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담배를 계속 피운 남성은 전혀 피우지 않은 남성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10년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첫 인지기능 테스트 이전 10년 사이에 담배를 끊은 사람도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빨랐지만, 담배를 끊은 지 10년이 넘은 사람은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비슷했다.
이 결과는 흡연과 인지기능 저하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흡연이 치매의 위험인자라는 연구결과도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
그러나 여성은 흡연이 인지기능 저하 속도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여성이 흡연량이 남성보다 적은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사비아 교수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가 발행하는 '일반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인지기능이란 뇌에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된 정보를 찾아 사용하는 모든 행위, 즉 기억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