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충족시키는 실적 발표한 네오위즈게임즈, 규제딛고 '함박웃음'

2012-02-08 16:25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시장눈높이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게임즈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사랑을 받으며 이틀 연속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새해부터 지속된 정부의 규제리스크로 하락했던 분을 사실상 회복하고 있다. 지난 1일 종가로 다가서고 있는 모양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오위즈게임즈는 전 거래일보다 7.50% 오른 4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3.46% 오른 이후 2거래일 연속 듭등이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연속 하락하며 3만6000원선까지 내렸던 주가는 다시 4만원대로 올라섰다. 기본의 하락세를 만회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개인과 기관이다. 특히 개인은 벌써 12거래일 동안 476억원을 매수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는 3거래일을 제외하고 이 종목을 매수해 628억원 이상 사들였다. 기관도 지난 이틀 동안 32억원 어치 매수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매도세를 보였던 이들이 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123억원을 내다 팔았다.

지난 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청소년들이 일정 시간 이상 게임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쿨링오프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게임주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정부의 연이은 규제 강화로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네오위즈게임즈가 시장눈높이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국제회계기준(K-IFRS)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11억9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장 평균 추정치인 294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해외 부문의 성장세가 유지된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그동안 우려됐던 일회성 비용이 제거된 측면이 부각된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는 1분기 성수기 효과와 그동안 낙폭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상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