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레미콘 업체 "대표자 투표 통해 무기한 가동 중지 결정"
2012-01-31 14:27
레미콘업체 대표 3분 2이상 찬성시 20일 이후부터 무기한 가동 중지<br/>"시멘트 업체 가격 철회 의사 밝힐 시 즉시 가동할 것"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한국레미콘공업혐동조합연합회 소속 중소 레미콘 업체는 31일 전국 레미콘업체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이날 투표를 통해 가동 중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회의에 모인 600여명의 전국 중소 레미콘 업체 대표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향후 20일 이후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재경 강원도 레미콘 조합 이사장은 이날 대표자 회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레미콘은 가동할 수록 적자가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몇 개 회사만 가동을 중지하면 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의견을 집약해서 향후 20일 이후부터 무기한 가동 중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회원사의 의견을 따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에 가동 중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가동시 원가의 10%가 적자인 상황이기 때문에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시멘트 업체가 가격 인상 철회의사를 밝히는 즉시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미콘 업계는 지난 2008년 하반기 건설사가 레미콘 가격 12%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자 3일간 조업 중단했다. 당시 레미콘 가격 인상폭은 12%에서 8.7%로 조정,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