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생활 14년차 베테랑' 안정환, 왜 은퇴를 선택한 것일까?
2012-01-27 17:20
'프로생활 14년차 베테랑' 안정환, 왜 은퇴를 선택한 것일까?
▲안정환 [사진 = 부산 아이파크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 맹활약하며 스타로 떠올랐던 안정환이 현역선수 생활을 접는다. 훤칠한 외모와 골을 넣은 후 손가락에 낀 반지에 키스하며 꽃미남 스타로 떠오른 안정환을 더이상 그라운드에서 선수로 마주칠 수 없다는 뜻이다.
안정환의 에이전시사인 모로스포츠는 안정환이 오는 3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안정환은 프로에 데뷔한 지 14년차 선수다. 지난 1998년 부산 대우에 입단해 1999년에 MVP를 차지했던 안정환은 2000년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를 시작으로 시미즈 S펄스, 요코하마 마리노스(이상 일본), FC메스(프랑스), 뒤스부르크(독일),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이상 한국), 다롄 스더(중국) 등에서 활약하면서 파란만장한 프로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던 안정환은 나이를 먹으며 기량이 저하됐고, 안정환은 현역선수 생활 연장의 기로에서 고민을 하게 됐다.
안정환은 현역과 은퇴를 최후까지 심각하게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영표의 진출하며 크게 화제에 올랐던 미국프로축구(MLS) 진출도 타진한 상황이었다. 다만 이영표와 달리 안정환은 여러 상황상 미국프로축구 진출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안정환은 은퇴를 결정하고 27일 언론에 은퇴 기자회견 개최 소식을 알렸다.
현역 선수에서 은퇴하는 안정환은 일단 부인 이혜원 씨의 화장품 사업 등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향후 지도자 연수와 유소년 축구교실 운영의 가능성 또한 완벽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의 향후 모습이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