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광역버스 1301번, 운행재개 빨라야 4월에 가능할 듯
2012-01-26 19:47
인천 광역버스 1301번, 운행재개 빨라야 4월에 가능할 듯
▲삼화고속이 광역버스 1301번, 1601번, 2300번, 9902번 운행을 중단할 당시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이미지 [이미지 = 삼화고속]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2011년 10월 11일 막차 운행 이후로 노선 폐지가 결정됐던 인천시 광역버스 노선 1301번의 운행 재개가 당초 예정보다 늦춰진다. 빨라야 4월에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광역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26일 1301번의 운행 재개일을 묻는 질문에 대해 "기존 운행업체인 삼화고속이 노선 운행을 포기했지만, 인강여객은 1301번 노선을 운행하고 싶다는 의지가 매우 확고한 상황"이라며 "다만 노선을 운행할 차량을 구하지 못해 노선 운행이 불가한 상태"라고 답변했다.
이어 "현행 관계법령에는 신규 노선의 경우 '출고 3년 이내 차량'으로 차량 사용이 제한된다. 하지만 차령이 3년 이내인 차량은 왠만해선 중고차로 나오지 않는다. 경유에 비해 연료 값이 저렴한 천연가스(CNG)를 원료로 사용하는 버스라 그렇다"며 "신차 출시도 한참 밀렸다. 빨리 출시될 경우 4월에 차량을 인도받는다고 들었다. 오죽하면 내가 버스 제조사 측에 전화해 '제발 빨리 만들어 달라'고 읍소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결국 버스노선 운행을 무작정 중단한 삼화고속, 삼화고속의 폐선요청에 노선을 폐선 처리한 인천시, '기존노선'으로 알고 운행 재개 공지를 올린 인강여객, 차량 출고에 늑장을 부리는 버스 제조사, 모든 상황이 오비이락(烏飛梨落)처럼 겹치며 노선 재개를 기다리던 기존 승객들을 설레게 했던 것이다.
한편 인강여객에 의해 새로 운행될 1301번 노선은 부천 지역을 경유하는 형태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삼화고속이 노선의 운행을 중단한 이유가 '만성 적자'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천시가 인천시에 14일 이내로 회신을 줘야하는만큼 1301번 노선의 변경 여부는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경될 경우 논현지구와 송도국제도시 이용객들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한동안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