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역대최대 실적 ‘영업익 8조755억원’(상보)
2012-01-26 14:44
글로벌 연간 판매 첫 400만대 돌파… 영업이익률 10.4%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가 전년에 이어 지난해도 역대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0조5190억원, 영업이익 2조1265억원, 당기순이익 2조2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집계치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7%, 영업이익은 71.9%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38.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7.6% 늘어난 110만9533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이를 합한 2011년 전체 실적은 매출액 77조7979억원, 영업이익 8조755억원, 당기순이익 8조1049억원이다. 각각 16.1%, 36.4%, 35.1%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자동차가 67조1281억원, 금융 및 기타가 10조669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판매는 12.4% 늘어난 405만9438대. 처음으로 400만대를 돌파했다. 내수판매(68만2228대)는 하반기 시장 감소세로 인해 3.7%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국내생산 수출(120만2405대) 및 해외생산 판매(217만4805대)가 각각 12.1%, 15.6% 증가했다.
판매증가보다 매출 및 영업익이 상승한 것은 판매량 증가는 물론 대당 판매단가 인상도 병행됐다는 걸 의미한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전체와 4분기 모두 10.4%였다. 지난해 8.8%에서 1.6%포인트 증가했다.
매출증가에 비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익의 증가율이 높았다. 자동차 플랫폼 통합 효과로 매출원가율(75.7%)이 전년보다 0.8%P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단 영업부문 비용은 판관비 증가로 10.4% 증가한 10조820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해외법인 등의 지분법 이익 증가 영향으로 30%대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안정적 성장세였다”고 평가하며 “올해는 자동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유연한 경영 체제와 내실에 핵심 역량을 집중, 지속적인 질적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올 한해는 경기침치로 고전했던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브랜드가 중소형 라인업을 강화하며 전방위 공세를 예고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했던 일본도 생산 정상화 및 신차 출시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2위 브랜드에 오른 독일 폴크스바겐의 파상공세도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 같은 환경에서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품질ㆍ내실 경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께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을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