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크비토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4강 진출

2012-01-25 22:02
샤라포바·크비토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4강 진출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와 페트라 크비토바(2위·체코)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2600만 호주달러)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러시안 뷰티' 샤라포바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56위·러시아)를 2-0(6-2 6-3)으로 완파했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한 샤라포바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만났던 크비토바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크비토바는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사라 에라니(48위·이탈리아)를 역시 2-0(6-4 6-4)으로 돌려세우고 4강에 올랐다.

크비토바는 1991년 야나 노보트나 이후 21년 만에 호주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오른 선수가 됐다.

샤라포바와 지금까지 세 번 만난 크비토바는 최근 2연승을 거두어 2승1패로 우세한 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 세계 1위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8강에서 탈락해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가운데 샤라포바나 크비토바는 결승에 올라야 새로운 1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 4강전은 킴 클리스터스(14위·벨기에)와 빅토리아 아자렌카(3위·벨라루스), 샤라포바와 크비토바의 대결로 압축됐다.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앤디 머레이(4위·영국)가 니시코리 게이(26위·일본)의 돌풍을 잠재웠다.

니시코리를 3-0(6-3 6-3 6-1)으로 완파한 머레이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메이저대회 5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선수로는 80년 만에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 진출한 니시코리는 3세트 게임스코어 0-2로 뒤진 상황에서 머레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반격의 계기를 만드는 듯했으나 이후 4게임을 연달아 내줘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머레이는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를 3-0(6-4 7-6<4> 6-1)으로 완파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결승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