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궈타이밍 실언 “근로자는 동물?”

2012-01-22 12:16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애플의 생산업체 폭스콘을 거느린 타이완 대표 기업 훙하이(鴻海)그룹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의 ‘실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폭스콘 측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 21일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 측은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궈타이밍이 지난 15일 예제(葉杰) 타이베이동물원 원장 등이 참석한 폭스콘 연례회의에서 한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폭스콘은 성명에서 “궈 회장의 발언은 ‘사람은 모두 동물 세계의 한 부분이므로 예 선생의 관리 노하우를 배워 실무 관리에 응용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며 “어떤 특정 집단을 가리킨 것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폭스콘은 그러면서 “일부 언론들이 연설 전체 내용을 정확하게 보도하지 않고 궈 회장의 뜻을 왜곡했다”며 “그러나 궈 회장 또한 보도 내용에 오해의 소지가 있고 누군가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다고 느껴 이 같이 성명을 발표하고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폭스콘은 또 궈 회장의 발언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대로 직원들을 상처 주려는 뜻이 결코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궈 회장은 연례회의에서 “폭스콘은 100만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류는 동물이고 이들 100만 동물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항상 머리가 아프다”고 말함으로써 노동자 비하 발언 물의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