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한나라당이 비대위 공천 기준을 사실상 확정시켰다.

한나라당은 17일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현역 지역구 의원 25% 공천배제‘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지역별 적용방안을 고려하는 등 보완대책을 검토키로 했다.

이날 비대위는 전날 지역구 현역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경쟁력(50%)과 교체지수(50%)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준을 마련한 뒤 이 기준에 따라 하위 25%의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수도권 의원들이 이에 반발 자칫 `수도권 학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수도권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25% 기준을 적용하면 영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심이 좋지 않은 수도권이 몰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황영철 대변인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그런 부분에 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 말했다"며 "공천기준과 관련한 모든 것을 비대위에 맡기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공천기준과 관련한 모든 것을 비대위에 맡기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현역의원 경쟁력 평가의 세부기준과 관련, 현역 의원이 당내 다른 유력후보에게 뒤지면 무조건 공천에서 배제하고, 반대로 현역 의원이 당내 유력후보에게 20% 포인트 이상 앞서면 경선 없이 공천을 확정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