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복 생보협회장 "고령화사회 주도해야"

2012-01-17 18:10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이 생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고령화사회에서의 역할 확대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7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유럽발 재정위기 등 대외적 요인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돼 생보업계의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생보산업이 안정적 노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금시장 활성화 ▲보장성상품 개발 및 활성화 ▲해외진출 활성화를 추진키로 했다.

김 회장은 “민영연금이 실질적인 노후소득 확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금시장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세제당국과 감독당국, 전문가 등과 민영연금 세제혜택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건강보험, 간병보험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보장성상품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역차별적 보험규제를 해소해야 한다”며 “정부에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김 회장은 생보산업이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손익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험사기를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저금리 환경 속에 회사 간 금리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하고, 금리운용에 대한 장기적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보험사기로 보험금이 새고 있다”며 “선량한 보험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험업법에 보험사기 관련 규정과 벌칙규정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사회공헌활동 확대를 통한 생보산업의 신뢰도 제고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금융산업의 한 축인 생보업계가 국민경제에 이바지하고 산업 고유의 사회보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질적인 성장과 동시에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생보업계의 사회공헌활동 중장기 운영전략을 공동 수립해 체계적인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야 한다”며 “생보사회공헌재단 및 기금, 지정 법인별 특성에 맞는 대규모 대표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