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위원장, 4대 그룹과 간담회 왜

2012-01-16 15:04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삼성그룹과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이 시스템통합(SI)·광고·건설·물류 분야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자제하고, 독립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경쟁입찰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오전 명동회관에서 삼성과 현대 등 4개 그룹과 간담회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4대 그룹의 자율적인 공생발전 계획을 확정했다.

김 위원장은 “각 그룹이 올 2분기부터 상장법인을 중심으로 외부 독립 중소기업에 사업참여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이들 그룹의 모범사례를 30대 기업에도 알려 이를 활용토록 권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현재 공정위가 진행하고 있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조사와 관련해서는 “별개의 사안이다”며 “일감 몰아주기 조사는 경쟁법의 저촉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이어서 이번 자율 공생협력으로 조사나 처벌이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은 “경쟁입찰을 통해 독립 중소기업에 똑같은 기회를 줌으로써 대ㆍ중소기업 간 공생 생태계 조성, 역동적인 경제ㆍ지속적인 경제성장 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위는 올 상반기 중에 대기업·계열사 간 계약방식에 관한 모범거래기준을 마련한 후 그룹별 자율실천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