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 설 자금 1조1800억원 조기지급

2012-01-16 13:29
2~3차 협력사에도 설 전 지급 유도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그룹이 협력사 설 자금을 조기 지급했다.

이 그룹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 자금수요 해소 및 서민경제 활성화 취지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가 납품 대금 1조1800억원을 앞당겨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협력사는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관련 2000여 개 회사다. 그룹은 지난 10일부터 납품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협력사 자금 수요 해소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수혜를 받는 1차 협력사가 영세한 2~3차 협력사 납품 대금을 설 전에 지급토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이를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1차 협력사에게 이와 관련한 공문을 발송하고 이행 여부를 직접 점검, 협력사 평가에 가점을 부여키로 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200여 사에 대해서는 2월 지급 납품대금 일부를 1월 설 전에 지금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에 이 같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