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유럽 신용등급 강등에 쓴소리

2012-01-16 10:15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호주 총리가 유럽 각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16일 전했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연방정부 총리는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주요국의 신용등급이 지난 주말 강등된 것을 두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피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고 했다.

길라드 총리는 “이들은 그동안 개혁을 외면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오랜 기간 유럽 각국 정부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혁과 국가 건설 등 호주 정부가 역동적이고 탄력있는 경제를 갖추기 위해 취했던 조치를 외면했다”고 쓴소리했다.

총리는 유럽 각국과는 달리 호주는 엄격한 재정관리를 통해 2012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재정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호주 집권 노동당 정부는 2010년 연방의회 총선때 “2012회계연도에 재정을 흑자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길라드 총리는 “이제 유럽 각국 정상들은 구조개혁을 위해 적극 나서 경제성장 잠재력과 성장률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야당연합(자유당 및 국민당) 예비내각(섀도캐비닛) 재무담당 조 하키 의원은 “총리가 유럽에 훈수를 두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