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기대수명 78.7세…전년보다 소폭 늘어

2012-01-12 13:07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지난해 미국인 기대수명이 전년의 78.6세에서 78.7세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심장병과 암, 살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줄면서 기대 수명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살인은 3.6% 감소했다. 이로써 미국인 15대 주요 사망원인 순위에서 45년 만에 처음으로 빠졌다.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CDC의 셰리 머피는 보고서에서 “재작년 발생한 살인이 10만명당 5.3건으로 1962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썼다.

심장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미국인 전체 사망자의 47%를 차지했다. 다소 줄어든 비율이지만 여전히 사망요인 1,2위를 차지했다.

심장병 사망자는 10만명당 179명으로 전년 대비 2.4%가 줄었다. 암 사망자도 10만명당 173명으로 0.6% 감소했다.

신시내티 대학의 존 에크 범죄학 교수는 “90년대 초부터 미국서 살인사건이 감소하는 추세여서 사망요인 순위에서 사망이 뒤로 밀려난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살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줄어든 반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과 관련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재작년 각각 3.3%, 4.6%가 늘어났다. 사망요인 순위에서는 6위와 14위를 유지했다.

2010년 미국서 자살한 사람은 3만7793명으로 전년보다 2.4%가 늘었다. 자살은 사망요인 순위에서 10위였다.

CDC는 이밖에 당뇨병(7위), 신장 질환(8위), 독감 및 폐렴 (9위), 고혈압(13위) 등을 미국인 주요 사망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