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살자 수 14년째 3만명 넘어서

2012-01-11 18:29
日 자살자 수 14년째 3만명 넘어서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일본 자살자 수가 14년 연속 3만명을 넘었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10일 지난해 1년간 자살자가 3만5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이며 3월에 확정치를 다시 발표하는데, 3만명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

속보치를 2010년 자살자 수 확정치(3만1690명)와 비교하면 1177명(3.7%) 줄었다.

일본의 자살자 수는 1998년부터 계속 3만명을 웃돌고 있지만, 범정부적인 자살 방지 캠페인 덕에 최근 연간 3% 정도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자살자 수는 1998년 이후 가장 적었다. 올해 자살자는 2만명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지난해 자살자는 남성이 2만867명, 여성은 9646명이었다. 지역별로는 도쿄와 나고야(名古屋), 후쿠오카(福岡) 등 대도시에서 자살자가 늘어난 반면, 미야기(宮城)·후쿠시마(福島)·이와테(岩手)현 등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은 한결같이 2010년보다 자살한 이가 적었다.

한편 내각부가 동일본대지진과 관련해 별도로 집계한 자살자 수는 지난해 6∼11월 49명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