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맨 아시아 문학상 최종 후보

2012-01-11 14:09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신경숙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2011 맨 아시아 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맨 아시아 문학상 조직위원회의 웹사이트는 11일 90편의 출품작중 ‘엄마를 부탁해’는 인도, 일본, 중국, 파키스탄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최종 후보작 7편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이다.

맨 아시아 문학상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 부커상을 후원하는 투자회사 맨 그룹이 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2007년 제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엄마를 부탁해’에 대해 “지하철역에서 사라진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한 가족의 역사를 살펴보는 감동적이고 구조적으로 강렬한 소설”이라며 “오래된 의식과 전통이 현대성을 위해 무시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불안한 초상”이라고 평가했다.

12편의 본심 진출작에 포함됐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는 최종 후보에서는 빠졌다.

심사위원에는 재미동포 소설가 이창래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 소설을 쓴 인도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