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수급 충분… 당분간 추가 신도시 지정 없을 듯
2012-01-11 13:35
권도엽 국토부 장관, “기지정 신도시 추진에 집중”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정부는 앞으로 당분간 수도권에서 대규모 신도시를 추가 지정하지 않고 기존에 지정된 곳을 계획대로 추진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택지수급 분석결과 수요대비 공급에 여유가 있어 단기간내 택지공급 부족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이어 최근 경제상황과 부동산 시장 등을 감안해 기지정된 신도시를 계획대로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주택 공급 방법은 신도시 개발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중 시장 상황을 봐서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1~2015년 택지수요량은 총 104.8㎢, 공급 가능 택지면적은 125.2㎢에 달해 20.4㎢ 가량의 수요 대비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2기 신도시는 판교·동탄1·동탄2·광교·파주·위례신도시 등으로 이곳에서 앞으로 48만5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2015년까지 신도시 지정 계획이 없을 것이라는 일부 예상에 대해서는, 특정기간을 정한 것은 아니고 당분간 신도시를 추가 지정할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권 장관은 또 인터뷰에서 당초 32만가구를 조기 공급하기로 했던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의 일정 연기와 관련, “민간주택 건설 확대, 수도권 가격 안정 등을 감안하면 2013년 이후로 넘기더라도 주택수급과 시장 안정을 훼손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투기지역 해제에 대해서는 해제 요건은 갖췄지만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지원자가 많을 경우 재정여건을 검토해 추가 확대하고, 4대강 보(洑)의 보수공사는 이달 말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권 장관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