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델 레이> '벤제마 투입 3분 만에 결승골' 레알마드리드, 말라가 힘겹게 꺾고 8강 진출

2012-01-11 08:45
<코파 델 레이> '벤제마 투입 3분 만에 결승골' 레알마드리드, 말라가 힘겹게 꺾고 8강 진출

[이미지 = 레알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디펜딩 챔피언' 레알마드리드가 투입 3분 만에 터진 벤자마의 골로 인해 말라가를 꺾고 코파 델 레이 8강에 진출했다.

레알마드리드(레알)은 11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기준) 스페인 말라가에 위치한 라 로사레다 경기장서 열린 '2011~2012 스페인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말라가와의 원정경기서 후반 27분 터진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에 힘입어 말라가에 '1-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이날 경기를 이기고자 노력했다. 이날 경기를 이기거나 무승부로 종료할 경우 레알이 8강에 오르나 패할 경우 8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호세 무리뉴 감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을 포기하면서까지 경기를 이기고자 노력했고 카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곤살로 이과인 등 핵심 전력을 싹 나오며 이날 경기의 필승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이날 레알은 어려운 흐름을 맞았다. 오히려 말라가에게 밀리는 모습도 보였다. 벤제마의 결승골 이전까지 경기의 주도권은 말라가가 흔들었다.

하지만 양팀 모두 결정적 한방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양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팽팽한 '0-0'의 상황은 이과인 대신 후반 24분에 교체되며 이날 그라운드에 오른 벤자마가 깨뜨렸다. 벤자마가 교체 3분 만에 결승포를 엮어낸 것이다.

벤자마는 페널티박스 왼쪽 인근서 메수트 외질의 패스를 받아낸 직후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말라가 팬들을 웃게 했다. 사실 슈팅은 다소 약했다. 그렇지만 상대 골키퍼 카바예로가 볼을 가랑이 사이로 흘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어부지리성 행운의 골로 이어졌던 상황이다.

말라가는 실점이후 맹렬하게 동점골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레알의 공격이 워낙 거셌고 수비도 탄탄해 말라가는 좀처럼 틈을 만들기 어려웠다. 말라가는 골키퍼 카바예로의 선방이 매서웠다. 호날두와 라모스의 볼을 연이어 막으며 추가실점이란 가능성 자체를 원천 봉쇄했다.

결국 경기는 레알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지난 5일 열린 홈경기서 '2-3'으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2차전 또한 이기며 8강에 올랐다. 오는 12일 FC바르셀로나(바르샤)가 오수사나와 치를 2차전 경기에서 4점차 이상 점수 차이로 패하지 않으면 바르샤가 8강에 진출하면서 엘클라시코 더비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