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여사 보궐선거 출마한다”
2012-01-10 16:30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수치 여사가 9일 열린 회의에서 오는 4월 보궐선거에 고향인 양곤의 한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10일 전했다.
NLD 대변인 니안 윈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미얀마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그녀의 고향인 양곤에 입후보할 예정이라고 10일 말했다.
수치 여사는 최근까지도 군부의 개혁 의지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자신의 출마설에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미얀마는 오는 4월 1일 내각 인사 등으로 공석이 된 48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보궐선거를 치른다.
야당이 이번 선거에서 전승하더라도 군부와 친군부 세력이 90% 가까이 장악한 의회에서 영향력은 미미할 전망이다.
미얀마 선거위원회는 지난달 23일 NLD의 정당 재등록을 승인했다.
NLD는 수치 여사의 선거 참여를 원천 봉쇄한 선거법에 불복해 작년 11월, 20년만에 시행된 총선을 보이콧했다.
당시 선거법 상 정당 등록도 거부해 정당 자격이 박탈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