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보러 갔는데…" 이란, 스파이 혐의 미국인 사형 선고

2012-01-09 17:05

이란 법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이란계 미국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파르스는 아무런 출처 없이 “아미르 미르자이 헤크마티(28)가 적대국(미국)과 협조해 CIA의 스파이로 활동하면서 테러를 모의한 죄가 인정돼 사형을 선고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전직 해병대원으로 지난달 중순 이란 당국에 체포된 헤크마티는 이란 국영 TV를 통해 자신이 이란 정보부에 잠입하기 위해 보내진 CIA 정보원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됐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헤크마티가 해병대에서 아랍어 통역자로 일했으며 CIA 스파이가 아니라면서 할머니를 만나러 이란에 갔다가 체포된 것이라고 말했다. 헤크마티의 변호인도 지난달 27일 공판에서 헤크마티가 CIA에 속은 것이라며 스파의 혐의를 부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