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열린우리당보다 질적 변화 확연”
2012-01-05 18:48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 나선 한명숙 후보가 “열린우리당 때보다 질적 변화가 확연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5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통합당이 ‘도로 열린우리당’이 아니냐는 주변의 비판에 “시대흐름과 정치지형이 변했다. 기존 민주당 및 원외 정치인, 시민사회세력, 노동세력까지 합쳐진 결과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당 내부에서 시민 관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이런 의견들이 토론되고, 정책으로 정립된다면 반드시 선명한 정치교체를 이룬 민주통합당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과 친노그룹을 모두 아우르며 당권 후보 중 가장 앞서나가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 후보가 시민사회세력까지 품에 안아 ‘대세론’을 굳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청년층을 향해서도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한 후보는 시민들의 참여로 민주통합당 선거인단이 크게 늘고 있는 데 대해 “2030세대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며 정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며 “주권을 행사하면 등록금 인하, 주거문제 해결, 일자리 창출, 노후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흔쾌히 손을 들어줄 수 있는 인물을 영입할 것이며, 젊은이들이 들어와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철저히 서민정책을 펼치겠다”고 역설했다.
또 “밑으로부터 국민의 마음을 담는 혁신, 시민이 주도하는 정치혁명의 길을 걸어야 한다”며 “민주통합당을 ‘민심’과 ‘젊음’과 ‘온라인’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으로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본인이 경선 주자 중 '원톱'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선 "민주화의 길에 참여해 온 것과 지난 700여일 동안 이명박 정부의 정치탄압을 받아온 대표적인 야당인사로 각인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선거란 예측이 불가능하며 대세론은 없다. 시민선거인단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진정성을 갖고 '크게 하나 돼 더 큰 승리를 하자'고 호소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