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고가 '8억원 참치' 누가 샀나 봤더니
2012-01-05 18:17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일본 수산물시장의 새해 첫 경매에서 참다랑어(참치.일본에선 ‘구로마구로’) 최고 낙찰가 기록이 경신됐다.
5일 교도통신은 이날 새벽 도쿄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쓰키지(築地)어시장에서 실시한 참치 경매에서 아오모리(靑森)현 오마(大間)산 269㎏짜리 참치 한 마리가 5649만엔(한화 8억4700만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무려 ㎏당 21만엔, 한화 315만원이다.
지난해 1월초 쓰키지시장 첫 경매에서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홋카이도(北海道)산 한마리가 3249만엔(4억8천7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에는 ㎏당 9만5000엔이었지만 올해는 두배이상 가격이 뛴 것.
올해 8억원 이상 낙찰가를 제시하며 참치를 사간 곳은 중저가 참치회 체인점 ‘스시잔마이’ 운영사인 기요무라(喜代村)사다.
기무라 기요시(木村淸.59) 기요무라 사장은 지난해 홍콩 업자가 참치 최고경매가를 기록한 것을 거론했다.
사장은 “외국에 가져갈 게 아니라 국내에서 좋은 참치를 먹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상 최고가 참치로 만든 초밥은 접시당 134∼418엔(2010∼6270원)에 팔 계획이다.
접시당 초밥 2점을 담는 만큼 한점에 72∼209엔 꼴이다.
사실 이 정도면 일반 초밥보다 비싸지는 않다.
사장이 거금을 들여 들여 참치를 산 목적은 업체 홍보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참치는 자원 고갈 우려로 국제 사회에서 어획량을 규제하고 있다.
매년 입하량은 줄고, 경매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