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5%p 공천룰’ 등 사실무근…근거없는 사실로 혼란” 경고
2012-01-05 16:28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최근 ‘지지율 5%p 공천 배제 기준’ 등 공천 관련 ‘설(說)’ 들에 대해 “근거없는 일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엄중히 경고 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최근에 비대위 활동 관련 여러가지 사실무근 설들이 돌아다니는데 저는 이런 문건의 내용은 물론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박 비대위원장이 앞서 지난 3일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 비해 5%p이상 낮은 현역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내용 등을 포함한 공천기준에 대한 여의도연구소의 내부 문건이 공개된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비대위에서 공천 기준 룰에 대해 이제야 본격적인 논의를 하는 시점에서 전혀 검토된적도 없는 문들이 마치 비대위에서 나온 의견같이 나돌아 다니는 것은 불필요한 혼란과 분란만 야기하는 바람직 하지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공천의)한 가지 분명한 원칙은 공천은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공천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라며 “이는 정치개혁의 원칙 문제이고 비대위서는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요새 쇄신과 관련해 인적쇄신 물갈이에만 관심이 쏠리는데 우리가 추진하는 쇄신과 변화는 인적뿐 아니라 정책의 기조와 방향 이를 어떻게 시대변화에 맞게 재정립 하느냐다”며 “잘못된 정치 관행 타파와 국민과 소통 강화 등의 내용도 쇄신과 굉장히 중요한 관계가 있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쇄신 내용을 만드는 분과 하나하나가 중요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 알찬 쇄신책을 더 속도감 있게 마련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 비대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비대위에 대한 당내 비판이 커지고 이 것이 외부에 당내 분란으로 비춰지는데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날 발언으로 박 비대위원장이 직접 비대위에 힘을 실어준 셈이 돼, 향후 비대위를 둘러싼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