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노량진 수산시장 찾아 "수급조절해 물가 안정 노력하겠다"

2012-01-04 13:46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가 4일 새벽 7시 노량진 수산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추우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의 인사를 주고받았다.

김 총리는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에게 현황 보고를 받은 뒤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물가 상승 때문에 국민이 많이 힘들었고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 예상된다”며 “하지만 정부에서 물가인상률을 3% 이하로 잡으려고 한다. 생산자와 상인, 소비자 간에 균형있게 조절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시장에 와서 꼭 활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시장 현대화 공사를 2015년까지 차질 없이 완공하고, 공사 기간 상인과 소비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대학교 시절 수산시장 근처에 살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앞을 지나가면서 비릿한 냄새도 맡고 했었는데 이젠 향수"라고 회상키도 했다.

한 상인은 손님이 너무 없고 다들 둘러보고만 가서 장사가 너무 안된다며 서민들 물가를 낮춰 달라고 총리에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김 총리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급 조절을 잘해서 물가가 올라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설 앞두고 있어서 경기나 나아져야 할텐데..."라고 안타까워 했다.

김 총리는 시장을 돌며 조기, 삼치, 문어를 구입하기도 했다.

특히 조기, 삼치를 구매할 때 상인이 "5만원"이라고 하자 "5만50원인데 50원 깎아주시는거죠"라고 농담을 건네 주변을 웃게 만들었다.

이후 시장 내에 있는 식당에서 상인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근로 환경, 유통구조 등 애로와 건의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김 총리는 “'힘들지만 열심히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얘기를 들으니 힘이 난다”면서 “수산업 스스로도 소비자에게 양질의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실제로 이날 방문은 김 총리가 “새해를 맞아 역동적인 민생 현장을 가보자”고 지시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