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유학 인재 몸값 추락

2012-01-02 18:48
국내 대졸자와 차이 없어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에서 ‘외국물’을 먹으면 대우받던 시절이 지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궈칭녠바오에 따르면 비싼 돈을 들여 공부하고 온 ‘하이구이파이(海歸派ㆍ해외 유학파)’가 높은 급여를 받지도 못할 뿐만아니라 취업도 과거처럽 수월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학을 선택한 가장 주된 이유가 취업 경쟁력이지만, 현실에서는 투자한 것만큼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런던대에 지난 9월에 입학한 샤예저우는 “유학와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이력서를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그 역시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 중국의 채용사이트를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은 이처럼 과거와 달리 유학을 시작하는 동시에 구직활동에 나서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 것.

7000여 명의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해외유학파 취업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학생 가운데 70%가 유학 후 귀국해서 취업하기를 원했다. 이들이 첫 직장을 잡는 비율은 60%였으며 평균 급여는 3000위안 가량으로 중국내 대졸자 및 석사 졸업생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58% 가량이 일반직이었다.

중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늘어난 해외 유학생은 28만명이었으며 2010년말까지 유학간 중국인은 63만2200명이었다. 2015년까지 중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50만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