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겨울에 바이러스성 장염이 더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06~2010년)동안 ‘바이러스 및 기타 명시된 장 감염’으로 분류된 질병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진료 인원은 모두 61만 3778명으로 2006년(44만 8170명)보다 37.0% 늘었다. 5년새 한 해 평균 8.6%씩 증가한 셈이다.

총 진료비 역시 200억 원에서 258억 원으로 5년동안 29.1%, 연평균 7.0% 각각 불었다.

월별 진료인원(2007~2010년 누적)을 살펴보면, 12월이 7만4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 6만 8392명 ▲1월 6만 4745명 ▲7월 6만 2848명 ▲9월 5만9325명 등의 순이었다.

겨울철인 12~1월의 바이러스성 장염 환자가 7~8월 여름보다 더 많다는 얘기다.

연령별로는 2010년 기준으로 9세미만 어린이 환자가 전체의 62.6%를 차지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유아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고 주로 학교·시설 등 집단에서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평가원은 “특히 겨울철에는 위생관리가 소홀한 경향이 있는데다 실내활동이 많 아 감염과 확산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성 장염을 예방하려면 손씻기 등 기본적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쓰고 아이들 장난감이나 우유병을 자주 살균해야한다는 게 평가원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