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밀리언셀러' 등극…新 스마트 기기 시장 창출

2011-12-29 18:22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가 글로벌 100만대를 돌파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최대 통신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판매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말 출시한 갤럭시 노트가 전 세계 시장에서 공급 기준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29일 밝혔다.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보다는 크고 태블릿보다는 작은 5.3인치 크기의 신개념 스마트기기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 노트는 아날로그폰·피쳐폰·스마트폰·태블릿에 이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벽을 깬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기기”라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달 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 KT를 통해서는 3G용으로 판매된 이후 22만대가 팔렸으며 하루 개통량도 1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2가 출시 18일만에 국내 개통 50만대, 40일만에 100만대를 돌파한 것에 비교하면 다소 느리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가 다른 LTE 스마트폰들과 비교해 가격이 10만원 넘게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속도다.

특히 갤럭시 노트의 가장 큰 특징은 전용 필기구인 ‘S펜’을 이용해 노트에 글씨를 쓰듯이 쉽고 편리하게 메모나 스케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S펜은 화면을 누르는 압력을 128단계로 감지해 아날로그 펜과 다름없이 작업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S메모’, 포토에디터‘, ’S플래너‘ 등 S펜을 활용해 작업할 수 있는 메모 애플리케이션(앱)과 사진 편집 앱, 일정관리 앱 등도 준비했다.

삼성전자가 웹플랜과 공동 개발한 ’프랭클린플래너 액티비티 노트‘ 앱은 S펜의 필기 기능을 극대화한 앱이다. 프랭클린플래너를 스마트 기기용으로 구현한 것이다.

디지털 기기를 수첩처럼 쓸 수 있는 셈이다.

기록한 내용은 바로 트위터나 문자메시지, 이메일로 보내거나 구글 캘린더와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5.3형 HD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했으며 해상도는 아몰레드 중 가장 높은 WXGA(1280×800)다.

큰 화면은 멀티미디어 감상과 문서작업에 용이하다. 특히 인터넷 검색할 때 여러 번 스크롤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화면은 크지만 두께는 9.65밀리미터(㎜)로 얇고 무게는 182그램(g)으로 가볍다. 두께 9.65㎜, 무게 182g으로 특히 테두리 두께를 얇게 해 휴대성과 그립성을 극대화했다.

갤럭시 노트는 1.5㎓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가 글로벌 100만대를 돌파해 새로운 카테고리의 스마트 기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끝없는 혁신을 통해 ‘마켓 크리에이터’로서 제품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