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멍뉴, 주가 20% 폭락

2011-12-29 06:41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발암물질 검출 우유 파문을 일으킨 중국 낙농업체 멍뉴(蒙牛ㆍ2319 HK)의 주가가 최근 20%나 폭락했다. 오염된 사료가 원인이라고 회사 측이 해명했음에도 신뢰도를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한참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멍뉴는 크리스마스 휴장으로 이번주 들어 이틀간 휴장한 후 28일 거래됐다. 예상대로 멍뉴 주가는 장중 한때 26%나 떨어져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멍뉴의 매출 감소도 예상됨에 따라 주가가 계속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질검총국이 유제품에 대한 샘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멍뉴 제품에서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플라톡신은 몸 안에 쌓일 경우 간세포 괴사를 일으키고 암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멍뮤는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에 연루된 데 이어 2009년에는 터룬쑤우유에 OMP(뼈를 만드는 우유단백질)를 불법 첨가했다는 이유로 위생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올들어서는 초등학생들이 멍뉴의 생우유를 먹고 집단 중독된 바 있다.

유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가운데 멍뉴의 이번 발암물질 파문은 한동안 잠잠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이치뱅크 보고서는 멍뉴의 주가 목표를 31.5홍콩달러에서 22.5홍콩달러로 내렸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멍뉴의 25개 제품 가운데 1개에서만 발암물질이 발견된 만큼 파문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