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2011-12-28 19:41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해 우리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해 세계인을 놀라게 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려는 무역인과 국내외 생산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한 근로자, 대외 지향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한 정부, 열심히 일하고 저축한 서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땀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이제 다시 무역 2조 달러, 국민소득 3만 달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합니다.

앞으로 무역대국으로써 우리 무역을 지속적으로 크게 늘려나가는 일은 더욱 힘들 것입니다.

게다가 세계 무역환경은 상당기간 불확실성 속에서 평탄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우리는 새로운 무역 패러다임에 맞는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성장 동력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수출제품에 맛과 멋, 문화를 접목하고 바이오 등 첨단산업, 소프트웨어와 융합콘텐츠산업, 신소재 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현재 세계 15위에 머물러 있는 서비스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일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현재 발효 중인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아세안(ASEAN)과 인도와의 FTA, 곧 발효될 한·미 FTA 등을 통해 새롭게 확대된 경제영토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한국무역협회는 FTA 발효에 따른 무역 창출 및 전환 효과 선점에 앞장서겠습니다.

먼저 국별·품목별 FTA 기대효과를 정밀 분석해 타깃 바이어를 초청, 상담회 개최 및 사절단 파견 등의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둘째로는 경기침체, 금융불안 등에 따른 무역업계의 경영 애로 해소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무역기금 융자, 무역보험료 및 지적재산권 출원료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무역인력 고용지원 시스템을 개선하겠습니다.

셋째, 업계의 규모, 소재지, 품목별로 차별화한 맞춤형 해외 마케팅 지원업무도 강화하겠습니다.

넷째, 전략시장 진출기반도 더욱 공고히 다질 것입니다.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무역투자 사절단 파견 등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또 아세안 국가와의 통상협력 회의체를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중동,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자원 부국과의 경제협력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자무역의 확산과 물류 공동화 등을 통해 ‘포스트 1조 달러 시대’의 무역기반 구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그간 축적한 우리 무역업계의 경험과 지혜, 정부의 선제적이고 헌신적인 노력, 젊은 세대의 창의력과 도전정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문화가 어우러진다면 우리는 또 한 번 새로운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