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목격한 학생, 학교폭력 가해자되기 쉬워"

2011-12-28 09:40
전북 지역 중1~고2 학생 930명 대상 조사 결과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부모 간 가정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많은 청소년일수록 학교폭력 가해 행위를 더 많이 저지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김재엽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서해대학 이순호 케어사회복지과 교수는 전북 지역 중1~고2 학생 9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학술지 '한국사회복지조사연구'에 게재한 논문 '청소년의 부모간 폭력 목격경험이 학교폭력 가해에 미치는 영향과 공격성의 매개효과'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 상대방에게 언어·신체적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목격한 경험과 공격성의 관계를 회귀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 폭력 목격 경험이 많은 학생일수록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향력을 나타내는 수치인 회귀계수의 값이 부모간 폭력 목격 경험이 많을수록 공격성이 증가하는 것으로(β=0.187) 나타났으며, 공격성이 높을수록 학교폭력 가해 경험(β=0.272)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