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많이 거래된 중고차는 ‘그랜저TG’

2011-12-28 06:49
수입차는 BMW 5시리즈

그랜저TG. (카즈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올해 가장 많이 거래된 중고차는 현대차 구형 그랜저(그랜저TG·사진)라는 집계결과가 나왔다.

중고차업체 SK엔카가 27일 발표한 ‘2011 중고차 베스트셀링카’에 따르면, 국산차 중에선 그랜저TG가 이 사이트에 가장 많이 등록됐다. 뒤이어 구형 아반떼(아반떼HD), 르노삼성 구형 SM5(2세대), 포터2, 싼타페, 모닝, 에쿠스, 구형 쏘나타(쏘나타NF), 구형 코란도가 인기 모델로 꼽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SM5에게 1위를 내줬던 그랜저TG가 신모델로 갈아타려는 소비자 공급량 증가와 그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요가 늘며 1위를 지켰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 1월 신형 그랜저를 출시했다.

그는 이어 “아반떼HD, SM5가 꾸준한 인기를 끈 가운데 불경기 속 소규모 자영업자의 증가로 1t 트럭인 포터2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입차 중에선 BMW 신형 5시리즈와 3시리즈가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가운데 올들어 신모델이 출시한 아우디 A6와 폴크스바겐 골프가 3~4위로 부상했다.

국산차 차급별로는 SUV와 중형차가 각 19%대로 비교적 인기를 누렸으며, 수입차에서는 중형차(34.5%)와 준중형차(23.0%)가 과반을 넘었다. 반면 대형차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가격대별로는 국산차의 경우 1000만원 미만이 51.8%로 과반을 넘었다. 2000만원 이상 중고차의 경우 13.7%에 불과했다. 반면 수입차는 2000만~3000만원 선 중저가가 32.1%로 가장 많았으나 3000만~5000만원 사이도 25.0%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이사는 “올 한해 유가와 소비자물가 상승 영향으로 대형차보다는 중저가의 경제적인 차가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토해양부의 1~11월 중고차 등록대수는 전년동기대비 21.4% 늘어난 305만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