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객예탁금 0.5%p 인상…자문형랩 수수료는 인하
2011-12-27 14:10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금감원은 27일 '투자자보호 및 부담경감방안'의 일환으로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이용료율을 인상하고, 자문형 랩, 신용공여 연체이자율은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 우리투자, 대우, 현대,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는 고객예탁금 이용료율을 평균 0.5%p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기존 0.72%에서 1.25%로 0.53%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며 우리투자증권은 0.50%포인트, 대우증권은 0.40%포인트, 현대증권은 0.48%포인트, 한국투자증권은 0.50%포인트 각각 올릴 계획이다. 이들 증권사는 또 현재 고객예탁금 이용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는 100만원 미만의 예탁금에 대해서도 이용료(0.3~0.5% 수준)를 지급할 방침이다.
나머지 온라인 및 중소형 증권사들도 주요 증권사와 같이 고객예탁금 이용료를 합리적으로 낮출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고객예탁금 이용료율 인상으로 국내 증권사의 연간 지급액이 약 600억원 증가할 것”이라며 “각 증권사가 개선한 고객예탁금 이용료율은 금융투자협회 수수료 비교공시사이트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비용부담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온 자문형랩 수수료와 신용공여 연체이자율은 낮아진다.
삼성, 우리투자, 대우, 현대, 한국,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6개 증권사는 선취수수료가 없는 자문형랩의 수수료를 0.1∼0.6%포인트 인하하고, 선취수수료를 징수하는 자문형랩은 0.1∼0.3%p 낮춰 평균 0.2%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나머지 증권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순차적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40여개 증권사의 신용공여 연체이자율은 평균 16%에서 13%로 3%p정도 낮아진다.이들 증권사는 이미 전산시스템 변경, 내규 및 약관 개정, 대고객 공지 등을 거쳐 이달부터 인하된 연체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자문형랩 수수료와 신용공여 연체이자율 인하로 연간 230억원(자문형랩 200억, 신용공여 연체이자율 30억원 정도) 가량 투자자들의 수수료 및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