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군사 10대 뉴스는?
2011-12-27 13:51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바랴그호의 출현이 올해 중국 최고의 군사뉴스에 꼽혔다.
중국의 군사전문 잡지 ‘중광(中廣)군사’가 선정해 27일 발표한 올해 중국 국방 10대뉴스 중 첫번째는 단연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그호였다.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인 항공모함 바랴그호를 개조한 중국의 항모는 지난 8월 10일 처음 출항해 닷새간 항해한 이후 여러 가지 장비 설치와 테스트 작업을 거치고서 지난달 29일 두번째 출항에 나섰었다.
올해 바랴그호는 중국의 군사적 굴기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바랴그호는 대만과 센카쿠열도 남중국해 등지에서의 군사력확장을 꾀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번째 뉴스로는 남중국해 분쟁이 꼽혔다. 지난 6월28일 필리핀이 미국과 공동으로 해상군사훈련을 벌였으며, 미국은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 국가들과 군사적 공조를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구축함 두 대와 잠수함들이 남중국해에 진입해 군사훈련을 벌였다.
세번째는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J-20)이 선정됐다. 올해에만 10번 이상 시험비행을 한 젠-20의 비행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중국은 미국이 지켜온 힘의 균형을 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수출이 네번째 뉴스로 꼽혔다. 미국은 지난 10월 대만의 전투기 145대의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58억5000만 달러의 무기패키지를 판매키로 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중국과 지속적인 군 관계발전을 유지하려면 무기판매를 철회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섯번째 뉴스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군함이 중국 어선과 충돌한 지난 10월의 사건이었다. 중국은 이를 두고 필리핀 군함이 중국해역에서 정당하게 조업하는 중국 어민의 합법적인 권익을 침해했다고 비난했으나 필리핀은 군함이 운행한 지역은 자국 영역에 속한다고 반박했다.
여섯번째는 지난 10월14일 오전 10시 47분 중국 산시(陝西)성 웨이난(渭南)시에서 열린 에어쇼의 시범 비행에 나섰던 젠(殲)-7 전투기 1대가 추락한 사건이 꼽혔다.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인 천빙더(陳炳德)가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한 일이 일곱번째에, 태국과 캄보디아가 분쟁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기로 공식합의한 게 여덟번째 사건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중국해군이 일본 근해인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했다는 소식이 아홉번째에 선정됐고, 마지막으로는 우리나라 해병대 초병이 아시아나 화물기를 북한 전투기로 오인해 총격을 가한 사건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