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난민선, 쿠바서 좌초..38명 사망

2011-12-25 16:00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아이티를 탈출하려는 ‘보트 피플’을 태운 선박이 쿠바 인근에서 좌초하면서 최소 38명이 숨졌다고 쿠바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민방위국의 성명을 통해 밝혔다.

쿠바 국영TV의 보도를 보면 쿠바 해양경비대는 이날 동쪽 해안의 푼타 마이시로부터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반쯤 잠긴 보트를 발견했다.

이 사고로 인해 남성 21명과 여성 17명이 사망했다. 여성 7명과 어린이들을 포함한 87명은 구조돼 현재 푼타 마이시의 국제 난민 캠프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민방위국은 조난사고의 자세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카리브 해에서는 정원을 초과한 채 아이티를 등지는 난민선이 조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2009년에도 아이티 북쪽의 영국령 터크스 앤 카이코스제도에서 아이티인들을 태운 선박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8명은 구조됐으나 최소 15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70명이 실종됐다.

쿠바 정부 관리는 해양경비대와 적십자가 추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계속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