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10대 뉴스도 김정일 사망 꼽아
(아주경제 김진영 기자) 한국거래소는 자사 임원진과 출입기자단 설문조사를 통해 증권시간 10대 사건을 선정했다. 이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등을 올해 증권 시장 10대 사건으로 선정했다.
▲김정일 사망 =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이 보도된 12월19일 코스피는 3.43% 급락했고 상장주식 회전율은 1.95%로 연중 2위였다. 그러나 코스피가 다음날 반등하는 등 증시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증권사 대표 12명 기소 = 스캘퍼(초단타매매자)에게 일반 투자자보다 속도가 빠른 전용회선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12개 증권사의 전ㆍ현직 대표가 검찰에 기소됐다. 지금까지 대신증권과 HMC투자증권 대표 등이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 코스피는 5월2일 2,228.9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1천250조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소위 `차화정'으로 불리는 자동차, 화학, 정유업종의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일본 대지진 = 지난 3월11일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인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수만명의 사상자를 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선 누출 공포가 확산했던 3월15일에는 코스피 하루 변동폭이 103.73포인트에 달했다.
▲美 신용등급 강등ㆍ유럽 재정위기 =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7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확산하며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테마주 열풍 =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안철수연구소는 12월21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621.37% 올랐다. 소위 `케이팝(K-POP)' 열풍으로 에스엠[041510], JYP Ent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크게 상승했다.
▲한미 FTA 비준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르면 내년 2~3월께 발효될 예정이다. 자동차, 전기전자 등 수출 업종 수혜와 의약품, 서비스업 등의 타격이 예상되지만 아직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 자본시장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전문사모펀드(헤지펀드)가 정식 출범했다. 지난 12월23일 12개 헤지펀드 상품이 1천500억원 규모로 시작됐다.
▲ETF 시장 급팽창 =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2002년 개설 이후 10년간 연평균 40% 이상 급성장해 하루 평균 거래금액 기준으로 10월 세계 4위에 올랐다. 거래소는 ETF 시장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수를 개발 중이다.
▲한일 거래소 협력 강화 = 한국거래소는 12월8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그룹(TSEG)과 양국 시장 참가자가 상대 거래소의 상장기업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