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정복나선 대한민국 최고 병원> 최적화된 진료 시스템으로 ‘암’ 이긴다
2011-12-23 14:48
서울대암병원·서울성모병원 가톨릭암병원·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암은 수년간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이 3명중 1명, 여성이 4명 중 1명이 암에 걸릴만큼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암에 걸렸다고 무작정 절망하거나 공포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 국내 암 완치율은 다른 선진국을 앞지른다. 최근 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10년 이상 생존한다. 흔히 암 말기라고 하는 4기의 10년 생존율도 17.1%에 달할 정도다.
암 완치율이 높은 것은 국내 의료진의 끊없는 도전과 노력 덕분이다.
암전문의들은 환자가 암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한다. 국내 주요병원은 암 진료를 특화해 암환자의 진료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대암병원 암정보교육센터에서 환자들이 암 교육을 받고 있다. |
서울대학교암병원은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진과 세계적 수준의 암치료 역량이라는 바탕에 암 치료효과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개원 뒤 약 4개월 후 일일 외래환자가 1400여명에 달하며 서울대병원 자체적으로 진행한 올 상반기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등 짧은 기간 내에 안정화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대암병원의 가장 큰 차별점은 외래중심과 단기입원 형태라는 점이다.
모든 암환자가 장기입원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정서적 측면을 고려하면 가족과 일상으로부터 고립되는 것보다 통원에 의한 외래진료가 치료에 더 유리할 수 있다.
서울대암병원은 외래진료를 중심으로 큰 수술이 필요 없는 환자의 경우 2박 3일 동안 입원해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는 단기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암에 대한 두려움과 정서적 고립에 빠지기 쉬우며 이는 치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대암병원은 이처럼 의학이나 과학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부분를 배려해 창경궁을 마주한 입지조건과 문화예술을 통해 환자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투병 의지를 고취시켜 준다.
서울대암병원은 규모가 아닌 ‘환자 중심의 효율’을 지향한다. 효율적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 적체를 최소화하며 모든 환자들이 적시에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당일 검사·판독, 24시간 내 치료 계획 수립, 불필요한 입원을 최소화 하는 외래중심 진료, 협력진료·질환별 코디네이션을 통한 환자맞춤형 치료와 같은 의료 서비스, 이를 뒷받침하는 첨단시설의 결합은 환자의 편의와 치료효과를 향상시켜 준다.
암을 극복하거나 암과 함께 살아가는 국민의 수 역시 증가하는데 암 치료를 넘어 대국민 암예방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서울대암병원에는 위암·대장암·폐암·간암 등 주요 암을 포함해 다양한 암종을 치료하는 15개의 암종별센터가 있다.
이들 암종별 센터와 긴밀하게 연계해 검사, 진단,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건강관리 등을 시행하는 9개의 통합암센터·암정보교육센터·종양임상시험센터 등 총 26개의 센터가 포진해 있다. 이처럼 전문화·세분화된 센터 구성은 국내에서 유일하다.
환자는 진료과가 아닌 암 종류에 따라 해당 센터에서 진료를 받게 된다. 이때 보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 관련 진료과의 의료진이 함께 모여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협력진료를 시행한다.
또한 협력진료 체계에서 환자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받도록 각 센터 진료상담실의 전담간호사가 설명과 상담을 제공하며 환자의 전체 진료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BMT) 병동에서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가 어린이 환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암병원은 병원 속 병원 개념으로 진단과 치료, 그 밖의 여러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는 다학제협진 접근 방식으로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국내·외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센터)를 비롯해 위암·대장암·폐암· 간담췌암·부인암·유방암·갑상선암·비뇨기암·뇌신경종양·두경부암·골연부조직종양 등의 장기별 다학제 협진 체제를 구축해 운영한다.
가톨릭암병원은 5개층의 암병동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래 진료실과 주사실 등 암전문 진료공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암 확진 후 수술까지 5일 내에 모든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원스톱 시스템(One Stop System)을 운영 중이다.
국내 최초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서 동종이식, 비혈연간이식, 불일치이식, 제대혈 이식 등이 가능한 국제적 수준의 센터다.
환자를 위한 일일교육도 가톨릭암병원의 특징이다. 가톨릭암병원은 암환자 삶의 질 향상과 치료를 위한 일일환자교육프로그램을 주 5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실시한다.
요가와 미술요법, 음악요법, 웃음치료 등 다양한 통합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해 암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또한 질환별로 구성된 23명의 전문간호사가 외래와 병동에서 환자 첫 방문 시부터 치료가 끝나는 날까지 최상의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서비스를 시행한다.
암환자 간호와 관련된 보다 높은 수준의 지식과 오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요구를 정확히 사정하고 그의 맞는 적절한 간호와 교육 상담을 통해 환자와 그 가족에게 치료 효과 상승과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톨릭암병원은 가톨릭 의과대학, 가톨릭 외과학연구원, 산학협력단, 전국에 포진한 네트워크 등 기초실험과 임상분야의 자원과 최신기술을 응용하고 공유해 상호 협력함으로써 기초를 튼튼히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검증된 임상진료를 선보인다.
최첨단 장비들도 운영 중이다. 토모테라피(TomoTherapy)는 방사선으로 암을 치료함에 있어서 과거의 치료방법들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미래형 맞춤 방사선 치료기기다.
가톨릭암병원은 신치료 항암기술, 방사선·핵의학치료, 실험실 연구, 최첨단 수술실 시스템 등을 통해 완벽한 수준의 의료 환경을 구축해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의료진과 환자가 모여 암 치료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지난 2006년 6월부터 환자중심의 실천적 모델로서 ‘통합진료’라는 새로운 선진국형 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최고의 맞춤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진료 시스템이란 서로 다른 진료과목의 전문의들이 그룹으로 모여 환자에 대해 논의하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최적의 치료계획을 설계하는 방식의 협진진료다.
통합진료를 하기 위해 각 암팀에 해당되는 진료과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의를 통해 치료계획을 결정한다.
환자는 통합진료실에 들어와 내과·외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을 함께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상의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통합진료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진료 프로세스를 제공,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를 결정해 암 환자 치료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암센터 주사실을 따로 마련해 항암화학요법을 비롯한 수액요법, 수혈, 처치, 시술 등 암환자에게 필요한 각종 치료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환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와 간호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 병상수(115병상)과 전문 간호인력을 확보해 항암화학요법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투여되도록 하고 있다.
암센터 단기병동도 운영된다.
단기병동은 처음으로 암을 진단받았거나 암이 의심되는 환자의 진단을 확정하기 위한 각종 검사를 단기간 안에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입원 병동으로, 빠른 암진단을 통해 신속한 암치료 시작을 돕는다.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암치료를 위한 간단한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암센터 전용 응급실’인 긴급진료실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각종 응급상황을 경험하는 암환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한다.
일반 소화기암 환자와는 별도로 전문특화 진료로써 위장관 기질종양(GIST) 전문진료를 시행 중이다. 암센터 진료팀에는 내과·외과·영상의학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GIST 통합진료팀이 있다.
전신정위적 방사선수술도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의 특징이다. 이 치료법은 일반적인 분할조사 방사선 치료에 비해 월등히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임상연구병동을 운영해 환자에게 좀 더 나은 치료법을 연구한다.
임상시험 종류에 따라 환자 모니터를 위한 각종 장비를 고루 갖춘 중환자실 수준의 병상과 일반 병상으로 나뉘며, 임상 피험자의 인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