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군, 소말리아 반군에 공습 퍼부어...최소 17명 사망

2011-12-22 08:22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케냐 공군 전투기가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거점으로 보이는 지역을 두 차례 공습해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BBC는 21일(현지시간) 이매뉴얼 치르치르 케냐군 대변인이 개인 트위터 계정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대변인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19일 케냐 국경에서 가까운 소말리아의 도블리 인근 호싱고우 마을에 자리잡은 알-샤바브 진영에 전투기가 두 차례 공습을 가해 알-샤바브 고위 책임자 등 17명의 반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 원로인 압둘라히 아브디 마하드는 그러나 이번 공습으로 일가족 4명을 포함해 15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으며 인근에 의료시설이 없어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냐군은 민간인 희생자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치르치르 대변인은 사망한 일가족은 반군 조직과 함께 생활하고 있던 행정요원의 가족이라며 “케냐군이 공습을 한층 강화할 예정인 만큼 소말리아 주민들은 반군 조직과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케냐 정부는 국내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납치를 일삼던 알-샤바브를 소탕할 목적으로 지난 10월 중순 군 병력을 소말리아로 진격시켰다.

그러나 우기를 맞아 도로가 유실돼 진격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

케냐 정부는 최근 일부 반군 점령지역에 대한 공습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