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음악시장 생태계 창출 나섰다

2011-12-21 11:0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KT가 새 음악시장 생태계 창출에 나섰다.

KT는 21일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음악 서비스 지니(Genie) 출시기념 행사를 열었다.

지니는 KT가 KT뮤직과 SM·YG·JYP·미디어라인·스타제국·유니온캔·뮤직팩토리 등 7개 주요 음반기획사 유통을 맡고 있는 KMP홀딩스와 손잡고 만든 서비스다.

스마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형 디지털 음악 서비스로, 기존 월정액 상품 위주와 달리 단품 음원 및 뮤직비디오, 화보 등이 포함된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니는 이동통신사, 음악포털 등 기존 서비스 사업자가 가격을 결정하던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음악 권리자가 가격을 책정하고, 곡당 가격도 음원 가치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최신곡은 600원 이상, 오래된 곡은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광고를 보면 음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폰서존도 갖춰 선택권을 넓혔다.

음악 권리자의 수익률은 기존 53.5% 수준에서 70%로 높였다.

22일부터 베타버전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KT고객은 올레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향후 KT에서 출시하는 삼성, LG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지니 앱을 기본 탑재하고, 타사 스마트폰도 올레마켓과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니는 곡 전체를 세 번까지 미리듣기 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음원, 뮤직비디오 및 화보 등 디지털 콘텐츠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 유클라우드를 활용해 한번 구매한 음원은 클라우드에 저장해 스마트폰, PC, MP3, IP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다.

KT는 종량제 스트리밍 서비스, SNS 연동서비스 등 다양한 음악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주 등 전세계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외 음원은 세계 최대 규모 음반사 소니뮤직과 일본 최대 음원 배급사 에이벡스(AVEX) 마케팅 등을 통해 수급할 예정이다.

내년 2분기에는 한중일 앱마켓 교류프로젝트인 오아시스(OASIS)를 통해 7억명 규모의 고객이 이용하는 중국과 일본 앱마켓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표현명 사장과 KMP홀딩스 및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유니온캔, 뮤직팩토리의 대표와 소속 아티스트 등이 참석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디지털 음악시장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6개월 이상 고객과 음악권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음악과 IT를 접목한 혁신적인 클라우드형 음악 서비스 런칭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며 “지니가 성장이 정체된 국내 음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K-POP의 세계 확산에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