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 "선동열, MLB 갔다면 성공했다"

2011-12-20 19:17
'승승장구'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 "선동열, MLB 갔다면 성공했다"

▲'승승장구'에 출연한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 [사진 = KBS]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감독을 역임하며 국내 야구계에서 '명장'으로 인정받는 김응룡(70)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20일 KBS 2TV서 방송될 '승승장구'에 출연해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의 현역 시절을 극찬했다.

김 전 사장은 최근 진행된 '승승장구' 녹화에서 "10번이나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가장 든든했던 선수가 누구였느냐?"는 질문을 받자 주저없이 선동열 감독을 지목했다.

이어 그는 "선동열이 메이저리그에 갔다면 확실히 성공했을 텐데…. 다만 주위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킬 생각을 못 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한 김 전 사장은 "나는 한 번도 동열이에게 그만 던지라고 한 적은 없다. 본인이 '그만 던지겠습니다' 하면 그라운드에서 내려오는 거고, '더 던지겠습니다'하면 더 하는 거였다. 그냥 선동열 선수를 믿어줬다"며 선동열에 대해 '무한 신뢰'를 재차 표현했다.

더불어 그는 "감독으로서 최선의 길은 '선수를 믿어주는 것'"라면서 이제껏 감독으로 지내며 가진 철학을 밝혀 출연진들은 물론 방청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김 전 사장은 한국 프로야구 감독 중 '10회 우승'이라는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한 감독이다. 임담꾼으로도 유명한 김 전 사장의 이야기는 20일 오후 11시 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승승장구'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