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방산주-경협주 이틀 연속 '희비'... 생필품주는 하루 만에 하락

2011-12-20 16:39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 시장을 뒤흔든지 불과 하루 만에 주식 시장은 급속히 안정을 되찾았다.

대북 관련주(株)중 방위산업주과 남북경협주는 이틀 연속 희비가 엇갈렸고, 생필품 관련주는 하루 만에 하락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위산업주로 분류된 휴니드와 빅텍, 스페코는 개장 초부터 장중 내내 상한가를 유지하며 이틀연속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퍼스텍 역시 12.44% 오른 2305원에 마감했다. 기산텔레콤 등도 10%이상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남북경협주는 약세로 장을 마무리 했다. 대표적으로 이화전기는 2.57% 내린 511원에 거래를 마쳤다. 광명전기도 1.57% 내린 2200원에 마감했다. 개성에 공장을 두고 있는 좋은사람들과 로마손은 각각 3.24%, 1.54% 내린 1790원, 256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방위산업주와 남북경협주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정오를 기점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이화전기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고, 로만손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반면 방위산업주들은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하며 휴니드, 빅텍, 스페코 등이 모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과 달리 전날 급등했던 생필품주는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도 국내 대형마트 등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차익매물과 함께 실망매물이 쏟아진 것.

20일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보다 6.07% 하락한 4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북리스크 고조에 생필품 관련주로 포함, 상승세를 보인 농심과 오뚜기도 약세 마감했다. 농심은 전일보다 2.42% 떨어져 24만2000원, 오뚜기는 0.70%하락한 1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탄가스 용기를 생산하는 대륙제관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동향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대북 관련주는 투자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북한 체제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대북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수반하는 투자행태라는 것이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대북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락할 만한 이유는 없다"며 “대북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주가가 들썩이는 종목들이 일종의 테마를 형성하지만 이에 대해 지나치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