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 관절 수술 후 “구역 및 구토”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2011-12-20 11:15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무릎 인공 관절 수술 후 “구역 및 구토”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김태균•장종범 교수와 공동으로 무릎 인공 관절 치환술 후 “구역 및 구토”의 발생과 이에 대한 예방법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은 무릎 관절염 말기 환자들의 마지막 대안으로 우리나라에서 2001년 15,000여건에서 2010년 60,000여건으로 10년 새 4배 가량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은 최근 수술 기술과 인공 관절 재질의 발달로 수명과 수술 후 결과가 점차 향상되고 있으나, 여전히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준 교수팀에 따르면 인공 관절 수술 이후 극심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약물과 통증 조절 기법이 이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과거에 비해 통증 조절은 현저히 향상되었으나, 수술 후의 구역 및 구토 빈도가 여전히 높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하였다.
수술 후 구역 및 구토는 마취나 통증 조절을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약물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술 후 통증보다도 더 고통스럽다고 보고된 바 있다.
고 교수팀은 2009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최신의 통증 조절 기법을 적용 후에 항구토제의 예방적 투여를 시행한 비교군(60명)과 예방적 투여를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59명)으로 나눠 입원 기간 중 수술 후 구역 및 구토의 빈도와 구역의 정도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약 과 반수의 환자에서 수술 후 이틀 이내에 수술 후 구역 및 구토가 발생하였으며, 예방적 항구토제를 투여한 비교군에서 그 빈도와 구역의 중증도가 감소하였으나, 항구토 효과도 제한적이었으며 완전한 억제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는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의 구역 및 구토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및 흡인성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인공 관절 수술을 시행 받은 고령 환자의 전신 회복을 지연시키고, 때로는 통증보다도 고통스러워하시는 분들도 있어 수술 후 통증 조절에도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환자분들의 빠른 회복과 적절한 통증 관리를 위하여 구역 및 구토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임상 정형외과 및 관련 연구학술지 (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CORR)’에 게재되었다. 한편, 고 교수팀은 앞서 무릎 인공 관절 수술 후 통증과 관련된 연구 결과들을 영국과 호주 슬관절 공식학술지인 ‘슬관절 (The Knee)’과 유럽 슬관절 및 스포츠학회 공식학술지인 ‘무릎 수술 및 스포츠 손상 관절내시경법(KSSTA)’에 게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