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김정일 사망했지만 소폭 상승

2011-12-20 06:36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보다 35센트(0.4%) 오른 배럴당 93.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7센트(0.26%) 상승한 배럴당 103.6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당초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해 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안정을 찾으면서 국제유가는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11월 평균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17% 하락했다.

시장은 이를 원유의 주요 수요국인 중국 경제가 연착륙을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카자흐스탄 서부의 원유 생산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와 미군의 이라크 철군에 따른 이 지역의 정치적 공백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원유 공급을 축소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유럽에 대한 우려는 계속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의 재정 위기와 관련해 국채 매입을 늘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금값은 떨어졌다.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1.20달러(0.1%) 내려간 온스당 1,59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내년 3월 인도분 은은 80센트(2.7%) 하락한 온스당 28.8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