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영 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어운 사망으로 코스티가 19일 장중 90포인트 급락하는 등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 정세의 불확실성이 어느때 보다 커졌고 후계체제 안정 여부와 맞물려 중격의 여진이 당분간 이어져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바 투자자들의 신중하게 대등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가 폭락했지만 투자자들의 섣부른 대응은 위험하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연평도 도발 등 주각가 급락했다가 빠르게 회복한 경우가 많았다. 북한 관련 사건은 대부분 단기 악재에 그쳤다. 그러나 북한의 권력 구도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망을 과거 사례와 같이 보기는 여렵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트 보다는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환율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일시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북한이 내부적으로 안정된다면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부 동향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관망할 필요가 있다. 김일성 사망 당시에도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하고 나서 반등했다. 당시는 김정일의 후계 구도가 완성된 상태였기 때문에 현 시점이 좀 더 불안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김정일 사망 발표를 며칠 미루는 등 내부적으로 제어하고 있다고 보여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로로 사망했다고는 하지만 사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 위원장의 사망이 단순한 병사(病死)라면 주가 급락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폭락도 가능하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에도 주가가 폭락했지만 일시적이었다. 당시에는 후계체계가 구축돼 있어 급변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과거 연평도와 천안함 사건은 단발로 그쳤지만, 김 위원장 사망은 단발로 끝나지 않은 가능성이 더 크다. 김일성 사망은 김정일 후계체제가 확고해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적었지만, 지금은 후계체제가 약하기 때문에 내부에서 예기치 않는 사태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이런 사정 때문에 과거의 패턴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이후 북한 정국이 수습되는 과정을 2-3일 더 지켜봐야 한다. 이미 주가가 80포인트 이상 빠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 매도에 들어가는 것보다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보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