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8년만에 WTO 가입

2011-12-17 09:38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러시아가 18년 만에 세계무역기구(WTO)의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됐다. 소련이 붕괴한 지는 20년만이다.

16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제네바에서 열린 제8차 WTO 각료회의에서 WTO 회원국들의 승인을 얻어 러시아가 154번째 회원국이 됐다.

러시아는 인구 1억4000만명에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7번째 경제 대국으로, WTO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컸다. WTO는 러시아의 가입으로 세계 무역의 97%를 관장하게 됐다.

유럽연합도 러시아의 WTO 가입을 반기고 있다. 매년 40억 유로에 달하는 수출 증대효과가 기대되는 등 러시아의 회원가입으로 유럽 재정위기 극복의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WTO 가입으로 분쟁 위험이 낮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도 러시아의 WTO 가입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관세 장벽이 낮아지면서 대러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11위인 수출순위가 5위로 급부상할 것이란 구체적인 전망도 나온다.

실제 러시아는 이번 WTO 가입으로 수입 관세를 현행 10%에서 7.8%까지 점진적으로 인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