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2차총선 부정선거 의혹 제기

2011-12-16 21:06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이집트 하원 2차 총선에서 선거 관리들이 유권자에게 특정 후보에 투표하도록 독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1차 총선에서 승리한 무슬림형제단의 자유정의당은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180㎞ 떨어진 베하이라 선거구의 일부 선거관리들이 유권자들에게 이슬람 근본주의(살라피스트) 누르당의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투표소에서는 일부 선거 관리가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후보로 출마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국민민주당(NDP) 출신 인사들에게 투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자 선거구의 일부 투표소에서는 선거 관리들이 여성 유권자에게 경쟁 정당에 투표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압둘 모에즈 에브라힘 이집트 선거관리위원장은 “소문과 거짓”이라며 “선거 관리들은 노인이나 문맹자의 투표를 도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